긴급 최고위 열고 “검경이 권력 충견”
‘통일교 의혹’ 전재수 불기소에 파상공세
국민의힘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기소 처분을 두고 “정권 차원의 꽃길 깔아주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여권은 이번 결정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규정하며 전방위적인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수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대표는 “통일교가 전 의원의 자서전 1,000만 원어치를 구매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전 의원의 사전 인지 여부가 불분명해 무혐의라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 의원이 사전에 몰랐다면 왜 의원회관 PC를 포맷하고 밭두렁에 하드디스크를 내다 버렸겠느냐”고 반문하며 증거 인멸 정황을 강조했다.
수사본부가 증거 인멸 혐의로 보좌진만 입건하고 전 의원의 지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점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국회의원 지시 없이 보좌진이 알아서 증거를 인멸했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합동수사본부장이 전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한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죄를 억지로 지우려 할수록 국민의 의혹은 커질 것이며 엄혹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은 무죄를 주고 힘없는 보좌진만 대거 기소한 것은 악질적인 ‘조작 기소’이자 검·경이 권력의 충견이 되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전 의원을 향해 “본인의 범죄를 덮으려 24살 비서관까지 불구속 기소되게 만들고 마음이 편하냐”며 “염치가 있다면 즉각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 의원의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정조준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 제2 도시의 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민주당의 대담함이 놀랍다”며 부산 시민들을 향해 범죄 혐의자 후보 거부 운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박성훈 최고위원 또한 논평을 통해 “현금 2,000만 원과 명품 시계 수수 혐의에 대해 후보 확정 다음 날 석연치 않은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친정권 세력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시켰다. 위원장에는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임명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후보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제보를 수집하고 법적 대응을 수행하는 등 선제적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TF의 운영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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