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상대 정원오에 파상공세… “민원 해결형 리더” vs “성동 왕국”

한강버스에 尹 “강에 돈 뿌려”·朴 “출퇴근용 어폐”· 吳 “수익보전 가능”

부산 북구갑 한동훈 무소속 출마설에… “무공천 안돼” 한목소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동시에 오세훈 현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실효성을 두고 후보들 간의 날 선 공방도 벌어졌다.

지난 10일 채널A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박수민·윤희숙 예비후보는 정원오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자신들이 우위에 있음을 피력했다. 세 후보는 정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오히려 유리해졌다”며 전원 ‘O’를 선택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행정 경험을 겨냥해 “거대도시 서울을 ‘민원 해결형’ 리더십에 맡기긴 어렵다”고 깎아내리며 “내가 ‘박원순 시즌2’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박 전 시장 시절의 서울을 ‘암흑기’로 규정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선출 배경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서울시민이 뽑은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뽑은 후보여서 시민 삶에 대한 고민은 약하다”고 날을 세웠다. 윤희숙 후보 역시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12년간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고 맹비난하며 본인이 정 후보를 꺾을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토론회에서는 오 시장의 공공교통 정책인 ‘한강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운항 비용 충당을 위해 하루 1만7000명이 타야 하는데 실제로는 1300명 수준”이라며 “연간 160억원의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돈을 강물에 뿌리며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박 후보 또한 “출퇴근용이라는 명분은 어폐가 있다”며 가세했다.

이에 오 후보는 “선착장 사업 수입이 적자분 정도의 금액으로 들어온다”고 반박하며 “올가을까지 시행해본 뒤 가격 인상이나 관광용 전환 등을 판단하겠다”고 정책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세 후보는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에 당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오 후보는 장동혁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선거에서 진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하며 유세 현장에 장 대표를 부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 후보는 “장 대표가 ‘절윤(절대적 윤석열 지지 탈피)’ 선언을 행동으로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부르는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는 오는 16~17일 양일간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실시되며, 최종 결과는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수민 의원(왼쪽부터), 윤희숙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수민 의원(왼쪽부터), 윤희숙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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