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사진 들고 “중국 짝사랑 추경” 비판
민생 유가 대책 외면 지적 속 추경안 본회의 통과
국회 본회의에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이른바 ‘중국인 관광객 짐 운반 예산’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 토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본회의장에서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번 추경을 “셰셰(谢谢·고맙다) 추경”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와 이름이 같은 ‘짐 캐리 예산’, 즉 중국인 관광객의 짐을 들어주는 예산 5억원이 포함됐다”며 “중국 관광객 관련 5대 예산 306억원 중 고작 25억원만 삭감하는 시늉을 하고 나머지는 기어이 살려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정부가 사업 명칭만 ‘글로벌 관광’으로 변경해 동남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 “사업 명칭만 바꿔 낀 뚜껑”이라며 “중국에 국민 혈세를 투입하겠다는 이 정부의 중국 짝사랑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추경 합의 자체는 존중한다면서도 예산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가 대책과 관련성이 적은 예산은 삭감하고, 그 재원을 화물차·택시·택배 종사자와 푸드트럭 등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민생 현장에 지원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및 운송업 종사자 1인당 60만원의 유가보조금 지원 등을 제안했으나 이는 최종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같은 당 배준영 의원 역시 “이번 추경 26조원이 주인 없는 눈먼 돈은 아니지 않느냐”며 “타국은 세금을 덜 받는 방식으로 위기를 탈피하려 하는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세금과 빚으로 때우려 한다”고 재정 당국을 질타했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 도중 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석에서는 “이럴 거면 왜 합의했느냐”는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에는 국민의힘의 요구로 나프타 수급 안정화(2049억원), K-패스 50% 할인(1027억원), 농기계 유가연동보조금 신설(529억원) 등 총 4850억원 규모의 예산이 증액 또는 신설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을 의원 자율 투표에 맡겼으며,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일부 중진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11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추경안은 재석 의원 244명 중 찬성 214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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