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합류했다.
JW중외제약은 중국 베이징 소재 제약기업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에서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한 개발, 허가, 마케팅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이 약물은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보팡글루타이드는 30주 동안 격주 투여만으로 평균 17.29%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앞서 2024년 HK이노엔도 중국의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를 도입하며 비만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HK이노엔은 비만치료제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한 국내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GLP-1 기반 주사제형 비만약을 개발하는 기업은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 대웅제약, HK이노엔, JW중외제약까지 총 7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이 중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오토인젝터주'의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데, 40주차에 평균 체중 변화율은 9.75%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주도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한국인의 체형과 생활습관을 반영한 맞춤형 비만약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체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가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JW중외제약은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현재 GLP-1 시장에서 '2주 1회' 비만·당뇨약이 가진 투약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차별화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해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한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