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전시 참가

이노그리드 인수 관련해선 “검토 중”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전시장에 이노그리드와 마련한 공동부스에서 자사 AI인프라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전시장에 이노그리드와 마련한 공동부스에서 자사 AI인프라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올해 일본에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사업을 본격화해 일본 사업 매출을 전년보다 2배 키우겠다.”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일본 최대 기업간거래(B2B) 정보기술(IT) 전시회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행사장에서 지난 8일 만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올해가 일본 AI인프라 수요 공략 원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이노그리드와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고객·파트너에 자사 클라우드·AI 기술 역량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GPU 사업과 크래프톤 AI인프라 구축 등을 수행하며 이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AI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라 GPUaaS가 불과 1년 반 만에 회사 전체 매출에서 40% 비중을 넘어섰다. 일본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라 이에 더 집중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기업 내 구축형(프라이빗) GPU 서비스를 동시에 전개한다. 그는 “일본의 기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나 전산실은 전력이 낮아 GPU 운용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입점시키는 동시에 별도로 분리된 전용공간을 마련해 운영함으로써 일본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본의 로컬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요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일본 정부가 GPU 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하는 등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일본 현지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대부분 호스팅 기반이라 클라우드 관련 기술적 성숙도는 그리 높지 않다”며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일본에서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내세워 그 틈새를 공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경쟁력 중 하나가 GPU 조달 역량이다. 김 대표는 “수랭식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정부 GPU 사업을 수행한 덕분에 각 부품·장비 생산 파이프라인을 세부적으로 파악했다. 이런 경험 덕에 경쟁사보다 훨씬 빠르게 직접 소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GPU를 소싱하면 보통 22~23주, 길게는 30주까지 걸리는데, 우리는 8주 내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뚝심으로 일본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핵심 목표는 의미 있는 레퍼런스 확보다. 대표적으로 현지 에듀테크 기업 네트러닝에 AI 플랫폼부터 서비스까지 함께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본은 고객 확보까지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이용하면 이탈이 거의 없는 시장이다. 그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선도적인 GPUaaS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일본법인의 흑자전환에 대해서는 “투자를 줄이면 당장 흑자 가능한 구조이지만, 지금은 투자 시기”라며 “일단은 내년을 바라보고 있으나, 대규모 GPU 사업 수주 시 단번에 턴어라운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도쿄(일본)=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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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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