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국내 푸드테크 및 기능성 식음료 리딩 기업인 이그니스를 찾아 모험자본 투자부터 기업공개(IPO)에 이르는 전방위적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직접 챙기는 '생산적 금융'의 광폭 행보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강 행장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그니스 본사를 직접 방문해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등 핵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농협은행 '농식품 펀드'의 투자를 받은 유망 기업의 성장 현황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투자 유치 이후의 성장 궤도 점검 △경영 컨설팅 및 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네트워크 연계 방안 △여신·보증 등 추가 금융 지원 확대 △향후 성공적인 IPO를 위한 성장 단계별 가치 제고(Value-up) 전략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그니스는 2014년 설립된 이후 국내 기능성 식음료 시장을 개척해 온 혁신 기업이다. 국내 최초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인 랩노쉬를 비롯해 닭가슴살 브랜드 한끼통살, 개폐형 캔음료 클룹 등 굵직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독일 소재 자회사 엑솔루션이 보유한 개폐형 캔 마개 특허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글로벌 식음료 거인인 AB인베브와 펩시 등에 납품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그니스는 농협은행의 펀드 투자를 마중물 삼아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그니스와 같은 우수 농식품 및 K-푸드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생애주기형 밸류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는 초기 모험자본 투자를 시작으로 기업의 성장 및 성숙기에 맞춰 경영 컨설팅, 추가 여신, 판로 개척, 글로벌 진출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종합 금융 서비스다. 단기적인 수익 회수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돕겠다는 전략이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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