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휴전 합의 소식에 급등했지만, 협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경계 심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78% 하락한 5826.45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362억원을 내던지고 있으며 기관은 1184억원, 개인은 105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기아,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만 강보합이며 외의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대로 밀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음식료담배, 화학, 종이목재, 금속만 상승하고 있으며 건설, 보험, 증권 등은 내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325.46포인트(2.85%) 상승한 47909.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96포인트(2.51%) 오른 6782.81,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17.14포인트(2.80%) 상승한 22634.99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는 전일 ‘데드 라인’을 90분여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과 종전 협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는 합의에 극적으로 도달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 가치와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아직 노이즈와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이번 휴전 합의에 레바논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이라고 비난했고, 이란 외신 쪽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전 합의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곳곳에서 균열음이 들리고 있으며 11일 예정된 이들간 1차 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제 장중에 전해진 휴전 균열 소식에도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미뤄 보아 전쟁이라는 악재는 주식시장에서 갈수록 면역력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쟁 노이즈가 유발하는 증시 변동성, 시간 단위 및 분단위 주가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고 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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