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란전이 최악의 확전 위기를 넘기고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게 됐지만, 이번에는 중국-대만 간 양안 대립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중국이 북동부 해안 5개 구역에 대해 향후 40일간 항공기 접근을 차단하는 ‘영공 폐쇄’에 나서면서 그러한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해당 구역은 한국의 서해에서 일본의 동중국해까지 뻗어 있으며, 그 면적은 대만 본토보다 더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KPLA)이 자치 섬(대만)이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장악하는 데 필요한 ‘공중전 훈련’을 실시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대가 통상적으로 한 번에 며칠 정도 영공을 봉쇄하고 군사 훈련을 해왔다. 어번 공중 봉쇄 기간은 3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중국이 군사훈련 사실조차 공표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해상 활동을 추적하는 스탠퍼드 대학의 레이 파월 교수는“40일이라는 기간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일회성 훈련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작전 준비를 갖추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 정쟁대학 중국해양연구소 소장인 크리스토퍼 샤먼은 “중국이 과거에 실시한 일부 군사훈련은 대만과의 잠재적 분쟁시 미군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항로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중 봉쇄 기간은 중국군에겐 미군 항로 봉쇄에 필요할 수 있는 공중전 기동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 상황은 최근 미국 국방부에서 작성한 극비 문서 ‘오버매치(Overmatch)’가 초강대국인 중국과 미국이 대만을 두고 전쟁을 벌일 경우 어느 국가가 승리할지를 평가한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분리 독립을 선언한 대만을 두고 미·중 간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군이 패배할 것이란 ‘끔찍한 결론’을 내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출된 보고서의 평가에선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가 중국의 값싸고 고도로 발전한 무기로 인해 파괴되는 것으로 묘사됐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이 점령당할 경우, 중국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을 공격하는 등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대만이 중국에 합병된다면 중국의 팽창주의적 야욕이 거기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 다음으로 위협에 처할 국가는 일본, 필리핀,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며 그 여파가 미주와 유럽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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