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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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26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은행 중심의 이익 구조에도 불구, 증시 호조에 힘입어 금융투자 부문이 급성장하며 수익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다만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건전성 관리 필요성은 과제로 지목됐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23조7000억원) 대비 약 3조원이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개별기준) 비중은 은행이 57.4%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7%(+5%p), 보험 11.7%(△2.6%p), 카드·저축은행 등 여전사가 8.1%(△1.3%p) 순이었다.

이익부문에선 은행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10.1%), 금융투자가 2조원(+62.3%) 증가한 반면 보험은 2361억원(△6.1%), 여전사 등은 △180억원(△0.7%)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4067조4000억원으로 전년말(3754조7000억원) 대비 약 312조7000억원(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2.6%(전년말 74.9% 대비 감소)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가 12.3%, 보험 7.7%, 여전사가 6.0% 순이었다. 자산증감률은 은행이 142조1000억원(+5.1%), 금융투자 94조8000억원(+23.3%), 보험 60조7000억원(+24%), 여전사 5조3000억원(+2.2%)으로 모든 권역의 자산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5.75%, 14.81%, 13.15%으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비은행지주회사의 필요자본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161.66%로 전년말(167.95%) 대비 6.29%p 하락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로 전년말(0.90%) 대비 0.0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전년(122.4%) 대비 15.6%p 하락했다. 부채비율(별도 재무제표기준)은 32.2%로 전년말(28.1%) 대비 4.1%p 올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7%로 전년말(113.3%) 대비 1.4%p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전년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고 증시 호조 및 환율 변동 등으로 비은행·비이자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이익 등 증가로 금융투자 권역 이익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 및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자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충분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 금융지주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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