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공모물량 5% 내외 전망
ETF 투자설명서·약관 꼼꼼히 살펴야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실제 ETF 내 편입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성과는 상품 구조에 따라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하순 'SOL 미국우주항공 TOP10' 상장을 추진 중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관련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상품 출시를 검토 단계에 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수 추종형이 아닌 액티브 ETF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운용사들이 미국 항공우주 산업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524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두 배 수준이자 테슬라(1조323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상장 시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투자 상품도 이미 시장에 등장해 자리를 잡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미국 우주항공 테크 ETF를 출시했으며,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선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2년 5월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따른 ETF 출시 확대가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5%내외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ETF의 편입 비중 확대에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되더라도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물량이 배정되고,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 ETF'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 전략에 따라 스페이스X 편입 시점과 비중이 달라질 수 있어 운용사의 판단 역량이 수익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면 패시브 ETF는 지수 편입 여부와 시점에 따라 추종이 이뤄지는 만큼 초기에는 간접적인 수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중요한 변수다.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이 발사체뿐 아니라 위성, 방산, 통신 등으로 확장되면서 ETF 내 편입 종목에 따라 성과 차별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ETF는 방산 비중이 높은 반면, 일부는 위성·데이터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동일 테마 내에서도 수익률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단순히 '스페이스X 수혜' 기대감만을 보고 접근하기보다 실제 편입 종목과 비중, 운용 방식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주항공 ETF는 성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편입 구조에 따라 성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초기에는 스페이스X 비중이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상품 구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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