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정부가 8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유조선의 통항 가능 여부 확인에 나섰다. 8일 오전 기준으로 아직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은 없는 상태여서, 우리 유조선의 통항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8일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운항 여부가 언제쯤 확인될지, 현재로선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외교부, 해수부와 협의해 우리 유조선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박위치조회시스템(AIS)등을 보면,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면서 선박위치표시장치를 켠 배는 없는 상태다. 휴전 소식이 공개적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각국정부나 각 선사가 통항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여전히 대기중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국내 정유사와 관련된 유조선 총 7척이 대기 중이다. 이중 국적선사는 4척으로, 산업부는 구체적인 선종 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선 대략 원유 약 1400만 배럴이 실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해협 내에 우리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휴전 소식이 내일(9일) 발표 예정인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 발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동안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2주간의 ‘휴전’인 만큼 이날 상황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 가량 급락하면서 배럴당 95~96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한 때 91.05달러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19%에 달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와 해협의 실질적 통항 상황 등 모든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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