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고려대학교 AI보안연구소 초대 소장이 3일 고려대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연구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이상근 고려대학교 AI보안연구소 초대 소장이 3일 고려대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연구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안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AI보안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전초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3일 서울 안암동 교내에서 AI보안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신뢰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인 고려대 명예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등 보안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초대 소장을 맡은 이상근 고려대 교수는 “명분에 치우친 AI 모델 3등 경쟁보다는 ‘AI 신뢰 세계 1등’을 달성하는 것이 훨씬 실질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방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초거대 AI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K-방산처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이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는 안전한 K-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다크웹 등에서 검열을 피한 자율 공격형 AI 에이전트가 거래되고 사이버 공격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해커가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AI 보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려대 AI보안연구소는 안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공격에 강인한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현하고 AI를 활용해 사이버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AI 사이버 복원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한 학술 연구 기관을 넘어 국가 전략과 산업을 잇는 대한민국 AI 보안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 연구 결과가 표준화 및 인증 기관의 평가 체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독일과 캐나다 등 주요국 거점 기관과 글로벌 협력망을 구축해 K-AI의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 소장은 “AI 대리자에게 인간의 권한을 위임하기 위한 핵심 전제는 기술적 성능이 아닌 신뢰”라며 “연구소가 기술 검증과 정책, 산업, 교육을 잇는 플랫폼이 돼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AI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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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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