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들,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비견되는 압도적 스케일

아리랑’과 ‘송지오’… 패션을 넘어선 정체성의 선언

롤링스톤 “한국적 뿌리 유지하면서도 음악적 영토 과감하게 확장”

NPR “한국 대중음악의 궁극적 실현이자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무대를 향해 미국 주요 언론과 전문 매체들이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하프타임쇼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에 비견되는 거대한 문화적 현상으로 평가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 내에 ‘BTS 복귀’ 전용 섹션을 마련하고 이번 공연을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인 BTS가 서울의 역사적 중심지에서 알린 웅장한 귀환”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번 공연과 향후 예정된 82회 규모의 글로벌 투어는 BTS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입증한다. NYT는 이번 투어 수익이 테일러 스위프트가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기록한 20억 달러의 수익을 넘어서거나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연 장소인 광화문 광장과 새 앨범명 ‘아리랑’, 그리고 무대 의상은 한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꼽혔다. NYT 패션 담당 기자와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멤버들이 한국 디자이너 송지오의 의상을 선택한 점에 주목하며, 이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라고 분석했다.

CNN은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 대형 행사를 연출해온 해미시 해밀턴이 총연출을 맡은 점을 들어 공연의 막강한 규모를 강조했다. 또한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복장을 갖춘 점을 언급하며, 최근 SNS상에서 한국 전통 액세서리와 현대적 스타일을 접목한 패션 아이디어가 범람하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음악 전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롤링스톤은 “한국적 뿌리를 지키면서도 음악적 영토를 과감하게 확장한 블록버스터급 복귀”라고 평했다. 미 공영방송 NPR은 이번 앨범 ‘아리랑’에 대해 4년간의 공백기 동안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음악 산업 속에서 BTS가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이자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이라고 극찬했다.

외신들은 이번 BTS의 복귀를 한 그룹의 활동 재개를 넘어, 한국 문화가 세계 주류 무대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순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