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GTC 2026’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품 왼쪽부터 삼성전자 HBM4 코어다이 웨이퍼와 그록(Groq) LPU 파운드리 4나노 웨이퍼. 각 웨이퍼에는 ‘AMAZING HBM4’와 ‘Groq Super FAST’라는 젠슨 황 CEO의 친필 서명이 적혀있다.  삼성전자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GTC 2026’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품 왼쪽부터 삼성전자 HBM4 코어다이 웨이퍼와 그록(Groq) LPU 파운드리 4나노 웨이퍼. 각 웨이퍼에는 ‘AMAZING HBM4’와 ‘Groq Super FAST’라는 젠슨 황 CEO의 친필 서명이 적혀있다. 삼성전자 제공

코스피가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재상승 여파로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실망하기 이르다. 코스피 대장주인 반도체주의 상승을 이끌 빅 이벤트들이 이번 주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 장중 한때 각각 20만원·100만원을 넘어섰다. 한층 공고해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그리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이 동력원 중 하나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SAP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을 언급하는 등 엔비디아와 삼성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랐다. 그는 추론 전용 칩을 소개하며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3’ 언어처리장치칩을 제조하고 있다”며 “지금 최대한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의 철옹성을 마침내 뚫고 엔비디아에 ‘AI칩’을 파운드리(위탁생산) 형태로 공급하게 됐다. 메모리와 달리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삼성 반도체의 약한 고리로 불리던 파운드리 부분의 흑자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났다. 두 총수는 함께 SK하이닉스의 부스를 돌아보는 등 굳건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부터 100만원을 돌파했다.

18일에는 리사 수 AMD CEO가 방한해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과 직접 만날 지 주목된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협업해온 양 사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투자심리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등 개별 이벤트가 있는 주도주 업종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관련해 현대차와의 협업을 발표하자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16% 오른 5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엔비디아가 우주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구축 계획을 밝히자 태양광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미선 기자(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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