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주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로보틱스 기반 주거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수주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 로보틱스 기반 주거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과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에는 책임준공 확약 등 조합이 요구해 온 주요 조건이 담길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 사업 성과를 통해 3·5구역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본계약 체결 일정을 공유했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5개 구역 가운데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사업지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은 "시공사와 도급계약 협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고, 책임준공 확약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며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 당시 '100년 도시'를 제안했다. 중앙 정원에는 '100년 숲'과 커뮤니티시설 '클럽 압구정' 등이 담겼다. 100년 숲은 한강공원과 이어지는 생태숲으로 조성하고, 클럽 압구정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단지 전체를 호텔처럼 운영하는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이다.

또 압구정2구역을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로보틱스 기반 주거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이 단지 곳곳을 오가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해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형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조합과 현대건설이 체결할 공사도급 계약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곳에서 낸 성과가 3구역과 5구역 등 인접 사업지에서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구역 재건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인근 구역 조합원들의 신뢰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미 17개 금융사와 협력해 압구정 2·3·5구역을 아우르는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권역 단위 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책임준공 확약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책임준공 확약은 시공사가 정해진 일정 내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이다. 조합의 귀책이나 인허가 지연 등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시공사는 책임지고 사업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책임준공확약은 시공사가 조합에 '우리 집을 짓는 것처럼 책임지고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문서화한 것"이라며 "설계, 인허가 과정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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