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여파로 한때 급등했던 국내 금 시세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장보다 0.64% 내린 1g당 23만8860원을 나타내고 있다. 1g당 24만350원으로 출발한 금 시세는 개장 후 꾸준히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인다.
중동발 위기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 1g당 23만9570원 수준이었던 국내 금 시세는 국내 금융시장에 이번 사태가 반영된 첫날인 이달 3일 장 중 한때 25만253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1g당 24만원대 초중반을 유지했으나,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린 결과 전쟁 발발 이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제 금 시세는 이보다 더 큰 하락률을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7일 온스당 5193.39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이달 3일 장 중 한때 5380.1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현재(16일)는 온스당 5027.86달러로 전쟁 이전보다 오히려 3.19%가량 내렸다.
이처럼 국제시세가 하락했는데도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40.0원에서 달러당 1491.9원까지 수직상승한 까닭에 원화로 표시되는 국내 금값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이 최근 중국과 인도, 튀르키예, 파키스탄, 그리스 등 국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막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완전히 상황 종결이 된 것은 아니어서 오늘도 뉴스 플로우(흐름)상 분위기가 부정적 상황 전개 쪽으로 바뀔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모드에서 선별적 봉쇄로 전환하고 있고 미국 역시 전쟁의 장기화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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