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일부 기업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차기 이사회 구성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새 대표이사를 내정한 동시에 사내 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하는 등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또한 이 회사는 주총에 앞서 주당 2000원, 총액 254억원 수준의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에 나섰다. ‘4자 연합’ 균열 속 역대 최대 배당금을 결정해 금융투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지급하며 총액으로 60억원대 배당을 지급했다. 이후 2025년에는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올렸고 올해는 다시 두 배 확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주주환원이다.
이는 전통 제약사 주당 배당금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액 기준으로도 유한양행 다음이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약 22억3000만원을 받는다. 이 돈이 향후 신 회장의 지배력 확장의 재원이 될지도 관심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를 추가 매입해 29.83%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4자 연합 내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한미약품은 주총에 앞서 종근당홀딩스 대표 출신인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한미약품은 황 내정자 외에도 김나영 신제품 개발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한태준 현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 총장,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최근 한미약품은 경영진과 대주주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사회 구성원 변경 등 지배구조 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만약 한미약품 주요 주주 중 황 대표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쪽이 있을 경우 주총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
또 임직원들은 신 회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일부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서울 방이동 본사 로비에서 신 회장의 경영간섭 등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때문에 이사회 재편과 관련해 당분간 회사 안팎에서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도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주총을 앞두고 이한국 전 건일제약 대표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총에 앞서 존림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온 만큼 주총을 통과해 세 번째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기우성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실적 확대와 후속 제품 도입 등으로 연임이 유력하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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