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 이동저수지 480㏊ 랜드마크 구상
용인시가 초대형 호수공원 조성에 나선다.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이동읍에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도시 미래 전략의 큰 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 문화·관광 기능까지 연결하는 도시 인프라 구상이라는 점에서 이상일 시장의 도시 비전이 반영된 프로젝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용인시는 이동저수지와 송전천 수변을 연결해 약 480㏊ 규모의 초대형 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현재 국내 최대 호수공원으로 알려진 광교호수공원의 약 2.4배 규모다.
이상일 시장은 “이동호수공원은 반도체 신도시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배후에서 뒷받침하는 힐링 공간이자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 공간을 갖춘 용인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에 걸맞은 호수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의 이번 이동호수공원 계획은 단순한 공원 조성 사업이 아니라 용인이 추진하는 ‘직·주·락(職·住·樂)’ 도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동읍 공공주택지구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조성하고, 인근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 거대한 산업벨트의 중심에 자연과 문화 공간을 함께 배치하는 도시 구조를 구상하고 있는데, 첨단 산업 인재들이 일하고 머무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시설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이 이동저수지를 중심으로 초대형 수변공원을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동호수공원 예정지는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와 어비리 일대 약 483만㎡ 규모다.
이 가운데 이동저수지 호수 면적만 약 269만㎡에 달하며 육상 공간도 213만㎡에 이른다. 전체 면적은 광교호수공원(202만㎡)의 약 2.4배로 단일 호수공원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이동저수지 둘레만 13km에 달해 광교호수공원 둘레의 두 배 규모다.
여기에 송전천과 용덕사천 산책로 8.5km가 연결되면 총 20km가 넘는 수변 산책·자전거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시는 이 공간을 수상 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변 공간, 복합문화센터와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문화 공간, 숲속 휴양시설과 수목원이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동저수지 일대는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됐던 지역으로 1979년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45년 동안 각종 개발 규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2024년 12월 규제가 해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상일 시장은 이 공간을 용인의 미래 도시 전략을 실험할 수 있는 장소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동저수지 일대는 규제에서 풀리며 사실상 ‘하얀 도화지’ 같은 공간이 됐다”며 “지형이 완만하고 자연환경이 뛰어나 시민에게 유익한 다양한 시설과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호수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문화 거점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용인시정연구원은 ‘용인비전 2040 미래도시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이동저수지 일대를 문화시설 중심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동읍 신도시에 계획된 공연장과 박물관을 연계해 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수변 테라스와 상업시설을 배치해 관광 기능까지 갖춘 공간으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이동저수지 일대는 산업·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시는 공원 지정 절차가 완료되기 전부터 시민들이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이동저수지 송전리 일대 약 2km 구간에 목재 데크와 산책로를 설치해 시민들이 호수 위와 수변을 걸으며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절골 쉼터와 이진봉 쉼터를 잇는 숲길까지 포함하면 약 4km 산책 코스가 형성된다. 또 수변 데크에는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포토존도 설치했다.
시는 앞으로 공원녹지기본계획과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와 공원 조성계획 수립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호수공원 프로젝트는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용인의 도시 이미지를 바꿀 상징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상일 시장은 산업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구조를 통해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이자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동호수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용인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호수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용인
김춘성 기자(kcs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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