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 4800건·정책 반영 92건…지방행정 참여 플랫폼 새 모델 제시

수원특례시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수원특례시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사진=수원특례시 제공

수원특례시가 운영하는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이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지방자치 시대 시민 참여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민원 창구를 넘어 시민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공론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수원시는 2023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가입자가 지난 3월 8일 기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3월 11일 기준 가입자는 20만1962명으로, 출시 2년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앱은 이용률이 낮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새빛톡톡은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서비스 시작 1년 5개월 만인 2024년 12월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10만 명이 늘며 20만 명을 넘어섰다. 시민들이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려는 욕구가 실제 플랫폼 이용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시민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는 구조

새빛톡톡은 시민제안, 설문투표, 정책 참여, 신청 접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온라인 시민 참여 플랫폼이다. 시민들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른 시민들과 댓글 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제안된 의견은 토론과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일정 기간 동안 100개 이상의 공감을 받은 제안은 관련 부서에서 공식 검토 절차를 밟는다.

지금까지 접수된 시민 제안은 4800건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930건이 검토를 거쳐 공개됐고 실제 정책으로 채택된 제안은 92건에 달한다.

대표 사례로는 돌봄 공백으로 식사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음식을 배달해 주는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서비스’가 있다.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행정 정책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플랫폼 참여도 역시 활발하다. 시민 제안에 대한 공감 수는 누적 17만5000여 건, 댓글은 93만 개에 이른다. 온라인 공간에서 정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디지털 시민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은 시민 참여 행정

새빛톡톡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제안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경기도가 주관한 ‘2025년 제안 활성화 우수 시군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새빛톡톡은 행정 참여 플랫폼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아주대학교와 경기대학교 행정학과에서는 새빛톡톡을 활용한 수업을 개설하고 ‘정책청년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제 행정 플랫폼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정책 참여 경험을 쌓고 있다. 지금까지 25건의 정책 제안이 제출됐으며 ‘수원시 관광 앱 터치수원 활성화 방안’, ‘수원역 유휴공간 활용 방안’ 등 일부 제안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

초등학생 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우리도 참여할래요’라는 콘텐츠를 통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7개 학급이 참여해 201건의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시민 참여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

시는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계 정책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기지역화폐 앱에 새빛톡톡 홍보 배너와 모바일 아이콘을 추가했다.

또 새빛톡톡 참여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마일리지를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민 참여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새빛톡톡 시민서포터즈’를 구성해 플랫폼 홍보와 정책 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 참여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새빛톡톡은 시민의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민 참여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가입자 2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오는 3월 26일까지 ‘여러분~ 20만큼 사랑해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빛톡톡 회원 누구나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가운데 2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춘성 기자(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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