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현물 대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유 선물 가격 추종 상품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일어난 후 지난 3∼13일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9억4700만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2주간(2월 19∼27일) 평균치인 5억7300만원의 5배가 넘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지난 10일에는 거래대금이 64억6600만원까지 늘었다. 전쟁 이전인 지난달 27일엔 2만4950원이었으나, 지난 13일 5만2945원으로 상승하며 2주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다른 원유 ETN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메리츠 솔랙티브 2X WTI원유 선물 ETN(H)’(105.6%)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각각 105.6%, 1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115.9%)도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유가 하락을 기대하며 인버스 상품에 베팅했던 개미들은 손실을 봤다.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B’(-58.6%), ‘메리츠 솔랙티브 -2X WTI원유 선물 ETN(H)’(-61.0%), ‘하나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B’(-59.5%) 등의 주가는 급락했다 .
중동 전쟁이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에 연동하는 증권상품들 또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정세 불안정성으로 인해 유가 급등락이 심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선 기자(alread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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