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팀 채용 확대… 고객사 로봇 도입 전략 수립·지원

車업계 투자·전략 인재 영입… 로봇 상용화 박차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계열사 뿐 아니라 외부까지 아틀라스 등 로봇 판매를 늘리기 위해 컨설팅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컨설팅 조직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은 기업 고객이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실제 산업 환경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전략 수립과 현장 배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생산라인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에 맞는 가능성을 찾아 도입 효과를 설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컨설팅 조직이 만든 가이드는 사실상의 핵심 영업 전략이 된다.

이후 로봇을 실제 현장에 배치하고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컨설팅은 애프터서비스(A/S) 역할까지 맡게 되는 중요한 조직이다.

이 조직은 지난해 초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 등을 위해 신설됐다. 자동차와 제조 산업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됐다. 전통적인 로봇 엔지니어 중심 조직과 달리 투자, 전략, 사업 개발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다수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도 모빌리티 업계에서 스타트업 투자, 전략 자문 등을 담당했던 인재들도 컨설팅 조직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이제 투자를 넘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그동안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로봇 상용화 범위를 더 넓히고 있다. 아틀라스는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도 이동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지난달 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초기 생산물량이 현대차그룹의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와 구글 딥마인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회사는 컨설팅 조직뿐 아니라 고객 운영을 지원하는 조직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로봇을 도입한 기업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고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고객 관련 조직 확대 역시 충성 고객을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향후 그룹의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전략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각 산업 현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고객 지원 조직을 확대하는 것은 로봇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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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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