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68명과 연쇄 만찬…중동사태·추경 등 논의

‘검찰개혁’ 정부안·가짜뉴스 논란 언급 주목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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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16일 이틀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연쇄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난제 돌파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整地作業)에 돌입한다. 중동 위기 대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 민생 현안 논의가 표면적 의제지만, 최근 검찰 개혁안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의 반발과 지지층 분열 등 산적한 갈등 요소를 사전에 매끄럽게 정리해 원활한 국정 운영과 입법 추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청와대와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과 다음날인 16일 양일에 걸쳐 여당 초선 의원 6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에 따른 정부 대응책을 설명하고, 유가·환율 불안 대처를 위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와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한 당정청의 ‘원팀’ 공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번 만찬이 검찰개혁 정부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중대 변곡점이 될지에 쏠려 있다. 현재 민주당 강경파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수정안에 강력히 반발하며 재수정을 요구 중이다. 검사의 예외적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기존 검사들을 일괄 면직한 뒤 ‘재임용 심사’를 거쳐 공소청 소속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음에도 엇박자가 계속되는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김어준 씨의 유튜브 ‘뉴스공장’에서 촉발된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까지 겹치며 내홍은 지지층 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청와대와 친명계는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는 ‘김어준 고발 및 당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친명 성향 당원 집회와 ‘검찰개혁 정부안 철회’를 요구하는 친문·친노 중심의 촛불행동 집회가 각각 열리는 등 여당 지지층 내부 분열이 표면에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른바 ‘이재명 키즈’로 불리며 친명 색채가 짙은 초선 의원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국정 구심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 지지자들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흔들림 없는 개혁 철학을 공유하고, 강경파의 불만을 다독여 어수선한 상황을 직접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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