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최초 3·15 기념식 참석… 연단 내려와 ‘90도 인사’

"국민 이기는 권력 없어… 유공자 한 분이라도 더 찾아 예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오무선 유족회장의 손을 잡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오무선 유족회장의 손을 잡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폭력 희생자 유가족에게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를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3·15의거의 저항 정신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낸 시민들의 헌신으로 이어졌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희생자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발언 도중 연단 옆으로 자리를 옮겨 허리를 깊이 숙였고, 객석에 있던 유가족과 3·15의거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은 눈물을 훔치며 박수로 화답했다. 3·15의거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3·15 정신을 최근의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과 연결하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며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듯 '2024년 12월 3일' 역시 일각의 영구집권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내란의 어둠을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3·15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예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관·김경수 전 지사,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3·15의거의 노래'를 제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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