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등 국제 정세가 혼란에 빠져들었다. 수출 애로와 자금난 우려, 물가 상승 등 기업과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들을 위해 지원책을 준비하자 이와 유사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보이스피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15일 중동 수출기업 긴급 자금 및 전 국민 유류비 지급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이를 악용해 정부와 금융회사를 사칭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수출바우처 등 긴급 자금 및 세금 납부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등이 가능하다고 접근하는 방식이다. 또 유가 급등에 따른 전 국민 주유 지원금 지급 등 가짜뉴스를 만들어 보이스피싱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자금 압박 해소가 시급한 중동 수출기업 관계자와 치솟는 유가 등으로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국민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한 심각한 범죄다.
과거에도 이 같은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렸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재난 지원금 및 소상공인 정책자금 신청을 빙자한 문자 발송 후 금전을 편취하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안내를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전을 가로채는 경우도 발생했다.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으로는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긴급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거나 긴급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 자금 지원 신청을 위해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로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돼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또한 자동으로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또 상담원으로 속여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식, 피해 지원 대상자가 되기 위해 기존 대출 일부 상환 요구를 하는 등 자금 이체를 요청할 수 있다.
중동 상황 관련 지원 사업에 대한 신청 여부는 기관의 공식 사이트나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개인정보 제공 및 자금 이체 요구는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중동 상황과 관련된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면서 "피해 사례 발생 시 소비자경보 상향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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