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 트럼프 “내주 이란 强打… 뼛속까지 느낄 때 종전”

- “호르무즈 상선 호위, 필요하면 할 것” 유예 검토 중인 ‘존스법’ 언급도

- 러시아의 이란 지원설엔 “우크라 지원에 대한 반격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전쟁 개전 2주를 맞아 “다음 주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strike)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는 당초 조기 종전 관측과 달리 군사 작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전황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게 느낄 때, 뼛속까지(in my bones) 그렇게 느낄 때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조건이 수치상의 목표 달성을 넘어 트럼프 특유의 직관적 판단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지원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상황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며 일단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유가 급등과 대러 제재 완화 국면 속에서도 당장 해군력을 투입하기보다는 사태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물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존스법’(Jones Act·미국 항구 간 운송은 미국 선박만 가능하게 한 법)의 한시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백악관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을 통해 유가 안정을 위해 30일간 에너지 제품에 한해 이 법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략적 목표 수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에 대해 “현재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0일 레빗 대변인이 핵시설보다는 탄도미사일 전력 파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카르그섬 점령 여부에 대해서는 “목록 상위에 있지는 않지만 몇 초 만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외교적 갈등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을 돕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때문에 러시아도 이란을 돕는 것 같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도 “드론 방어 등에 있어 우크라이나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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