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부산 구포시장 ‘인산인해’에

羅 “韓 대중동원…文 지지모임이 뿌리” 폄하

지목된 ‘깨시연’ 유튜버, 親文출신 反明인사

“책임당원인데…더러운 프레임” 고소 예고

韓 “보수재건 지지자 모욕 한심…사과하라”

‘위드후니’ 카페 “文정권 韓 괴롭힐때 설립”

친한 “前김어준크루 羅 은퇴” “아주 모욕적”

“‘계몽령’(12·3 계엄 내란을 대국민 계몽으로 표현)을 가르쳐 주신 전한길 선생한테 감사하다”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당의 대오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한동훈 전 대표의 대중 동원 뿌리가 문재인 지지모임이었던 깨시연인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해 후폭풍을 불렀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 장동혁 대표가 참 딱하다”, “일부 언론 행태를 보면 훈수두기를 넘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제 그만 떼쓰라. 선거를 하겠단 건가 꽃가마 태워달란 건가” 등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달 제명 강행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눴다.

‘계엄저지파’ 한 전 대표가 영남권에서 대규모 인파로 지지세를 확인하자 소위 좌파진영 대중동원이란 듯 색깔론 공세를 편 셈이다. 한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 때 1만여명이 함께했고, 이달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방문과 온천천 행진에도 못잖은 시민이 집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월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순회 후 연설장소로 향했을 당시 집결한 지지시민 모습(왼쪽), 지난 3월 7일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연제구 온천천으로 ‘부산대역전 해피워크’하던 도중 청소년 지지자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오른쪽).[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월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순회 후 연설장소로 향했을 당시 집결한 지지시민 모습(왼쪽), 지난 3월 7일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연제구 온천천으로 ‘부산대역전 해피워크’하던 도중 청소년 지지자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오른쪽).[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깨시연’은 6만 유튜버 이민구 ‘깨시연TV’ 대표로 과거 친문이자 ‘대장동게이트 진실규명 범시민연대’ 등 활동을 했다. 제20대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출되자 반발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한 강성 반명(反이재명) 활동가다. 이민구 대표는 이날 “난 국민의힘 책임당원이다. 프레임 더럽게 잡는다. 당비를 돌려주든지”라며 나 의원 고소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오늘 나경원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청했다. 그는 “보수재건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나와주신 수많은 시민들을 ‘문재인 지지모임 출신 특정인에 의해 동원됐다’고 명백한 허위사실로 모욕하고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 모인 시민들은 보수 지지자들이신데, 그런 분들을 상대로 ‘민주당 출신 최고위원(조광한·양향자)이 2명이나 되는’ 국민의힘의 다선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아무런 근거없는 좌파몰이 허위사실 유포하는 게 한심하다”며 “보수정치인이면 보수지지자를 귀하게 생각할줄 알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 팬카페 ‘위드후니’의 운영자가 12일 오후 네이버 카페와 페이스북 그룹 각각의 위드후니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위드후니는 문재인이 한동훈 대표를 괴롭히던 2020년 7월 25일 설립된 곳”이라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을 반박했다.[‘위드후니’ 페이스북 그룹 게시물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 팬카페 ‘위드후니’의 운영자가 12일 오후 네이버 카페와 페이스북 그룹 각각의 위드후니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위드후니는 문재인이 한동훈 대표를 괴롭히던 2020년 7월 25일 설립된 곳”이라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을 반박했다.[‘위드후니’ 페이스북 그룹 게시물 갈무리]

9.5만명 규모 한동훈 팬카페 ‘위드후니’도 가세했다. 카페 운영자는 이날 오후 “위드후니는 문재인이 한동훈 대표를 괴롭히던 2020년 7월 25일 설립된 곳”이란 제목으로 공지글을 올렸다. 운영자는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뿌리를 모르고 함부로 입을 놀리는 자들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운영자는 카페 개설 시점을 “‘조국 사태’ 발생 후 (한동훈 검사장) 법무연수원 좌천시기”라고 설명한 뒤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자가 문재인이고 민주당이다. 최소한 기본정보라도 파악하고 떠들라”고 했다. ‘#문재인 OUT #민주당 OUT’이란 초기 로고를 덧붙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대변인과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박상수 변호사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을 비판했다.[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대변인과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박상수 변호사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을 비판했다.[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친한(親한동훈)계에선 김준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나 의원은 정계은퇴 해야 할 듯하다. 정치인으로서 기본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상수 전 대변인도 민주당계 방송인 김어준씨 프로그램 출연 전력을 가리켜 “전직 뉴스공장 크루 나 의원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방선거앞 첫번째 용퇴 선언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며 백의종군하심이 어떠하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서울 은평갑 출마자였던 오진영 작가는 “나경원은 보수 재건을 위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선 수만명 시민을 ‘동원된 인원’으로 격하시킨 모욕적 망언을 사과하라”고 했다.

오진영 작가는 또 “집회에 나도 나갔었다. 내가 ‘문재인 지지모임과 좌파의 뿌리에 동원’됐단 말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친한성향 청년 보수모임인 ‘새시선’의 멤버 김예지씨도 “나는 2019년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는데 문빠라니, 아주 모욕적이다. 나경원은 사과하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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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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