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시 ‘비호감 대결’ 평가 받아와
11일 가나 대통령에게 ‘가나 초콜릿’ 선물
과거 자신 경험 말하며 공감 이끌어내는 화법
SNS 활발히 소통…중도층 마음 움직여
野와 다른 소통 방식 대비
대선 당시 ‘비호감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친 발언과 강한 대결 이미지로 상징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공감과 소통을 앞세운 행보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11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입국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초콜릿 포장지에는 양국 국기와 마하마 대통령의 이름을 넣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단식 당시 어린이에게 가나 초콜릿을 선물받았던 적이 있는데, 이 점도 이번 선물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각국 정상 간 공감대를 끌어내는 화법을 구사한다. 이러한 외교 방식은 과거 강경한 정치 이미지와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은 높은 인지도와 강한 지지층을 가진 반면 비호감 이미지 역시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은 스스로 “모두의 대통령”을 표방하며 정치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취임선서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 출범 이후 비명계 정치인과 보수 성향 인물을 내각에 포함시키는 등 인사에서도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설 맞이 인사 영상에서도 통합 기조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병오년 설 명절 아침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으로서의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께서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이정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SNS 활용도’는 더 넓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틱톡 등 6개 SNS 채널을 운영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짧은 영상과 메시지를 활용해 정책과 일상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2030세대와 중도층을 겨냥한 소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미·한일·한중 관계 관리 속에서 실용 외교 기조를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 측에서도 협력적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러한 변화가 지지율 방어와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한 발언 중심의 정치 스타일에서 공감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이미지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등 야권은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 속에서 지도부와 지지층 간 소통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와 대비되면서 여야 정치 스타일 차이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과정에서 강한 호불호를 낳았던 정치인이 취임 이후 ‘통합’과 ‘소통’을 내세운 정치 스타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정치적 변신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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