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80여분 만 진화…인명·문화재 피해 없어

현장 인근 용의자 체포, 7군데 돌며 불지른 듯

수원 팔달산 팔달공원 화재[경기소방 제공·연합뉴스]
수원 팔달산 팔달공원 화재[경기소방 제공·연합뉴스]

12일 오전 11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일대 팔달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1시간20분여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방화용의자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누가 불을 지른 것 같다”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장비 25대와 인력 75명이 동원됐으며, 소방헬기와 산림청·지자체 헬기까지 총 4대 헬기를 투입해 낮 12시32분쯤 화재진압이 완료됐다.

당국이 파악한 피해 규모에 따르면 불은 서장대 등산로 입구, 중앙도서관 인근, 팔달산 정상 인근, 팔달약수터 인근 등 4개 지점을 태웠다. 경찰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과 국가사적인 행궁 등 문화재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48분쯤 화재현장 인근에서 방화용의자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체포 당시 라이터 2개를 소지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팔달산 일대 7개 지점을 돌아다니며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반물건방화 혐의를 우선 적용해 조사하고,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어떻게 불을 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전”이라며 “추후 범행 동기를 포함한 사건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라고 했다.

수원시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금일 팔달산 산불 발생.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알렸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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