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국제 안보·방산 콘퍼런스서 제시

“지속가능한 방산 생태계 조성 목표”

현지 생산거점 ‘H-ACE 유럽’ 구축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서 열린 루마니아 국제 안보·방산 콘퍼런스인 ‘Defense Romania Security Dialogue 2026’에 참석해 방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SNS 갈무리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서 열린 루마니아 국제 안보·방산 콘퍼런스인 ‘Defense Romania Security Dialogue 2026’에 참석해 방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SNS 갈무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를 거점으로 한 유럽 방산 공급망 구축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까지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서 열린 루마니아 국제 안보·방산 콘퍼런스인 ‘Defense Romania Security Dialogue 2026’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유럽과 미국의 안보 협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전략, 글로벌 방산 협력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콘퍼런스로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와 군, 방산 기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 임 법인장은 루마니아를 유럽 방산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강조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K9 자주포 사업과 듬보비차주에 건설 중인 공장은 그 첫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루마니아에서의 전략은 단일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며 “현지 기업과 협력해 장기적인 산업 역량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4년 7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도입국 가운데 10번째 회원국, NATO 회원국 가운데 6번째 K9 운용국이 됐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루마니아 듬보비차주 페트레슈티 지역에는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현지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H-ACE 유럽이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지상체계 생산 거점으로, 루마니아와 유럽 방산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서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한다. 루마니아는 노후 장갑차 전력 교체를 위해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장갑차로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루마니아 방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도 글로벌 방산 공급망 안정과 유럽 방산 협력의 중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유럽 내부 방산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협력 모델이 강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CE 유럽을 통해 30개 이상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루마니아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지화율은 최대 8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선 한화의 루마니아 전략이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 방산 생산 네트워크 구축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등 대규모 방산 사업을 진행 중이며, 루마니아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동유럽 방산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마니아는 NATO 국가이자 흑해 전략 요충지로 최근 방산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2026’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하는 등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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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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