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03% 증가…첫 세 자릿수 증가율

반도체·SSD 수요 확대…무역흑자 205억달러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증가율은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36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3.3%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설 연휴로 전년보다 조업일수가 3일 줄었지만,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49.8%를 차지하며 우리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0.8% 늘었다.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같은 고부가 제품 수출도 확대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신제품 출시 초기 물량 확대와 고가 제품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6.9% 늘어난 1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2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87.8% 늘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호조와 가격 상승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스마트폰 신제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확대에도 IT 기기용 수요 부진과 액상표시장치(LCD)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7.5% 줄어든 13억6000만달러였다.

통신장비 수출은 미국 전장용 장비와 베트남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줄면서 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0%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미국은 반도체·휴대폰·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200.7% 늘어난 62억8000만달러였다.

중국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 영향으로 12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109.9% 늘었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억2000만달러로 78.1% 증가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44.0%), 일본(37.3%), 인도(9.9%)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수입은 1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6% 늘었다. 반도체(19.3%)와 디스플레이(13.6%), 휴대폰(96.0%), 컴퓨터·주변기기(52.2%) 수입이 증가한 반면 통신장비(-9.7%)는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205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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