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좌진 남모씨, 불구속 송치
김병기 녹취록으로 사건 드러나
김병기, 경찰 출석해 13개 의혹 소명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각각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강 의원 전직 보좌진인 남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공천 대가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타인 명의로 1억3000여만원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도 별도 수사하고 있다.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청사에 소환조사했다. 김 의원은 뇌물수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 의원은 출석 직전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조사 잘 받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소환은 지난달 27일 두 번째 조사 뒤 12일 만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과 27일 김 의원을 조사하면서 각종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필 계획이었지만 일부 조사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추가 소환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쿠팡 대표 오찬 회동 및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가족 의전 특혜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내용 무단 탈취 △차남 숭실대 편입 학사 비리 △보좌진의 장남 국정원 업무 동원 △장남 국정원 채용 개입 △아내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증거인멸 △강선우 의원 금품수수 묵인 △동작구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찰 수사 무마 청탁 의혹 등으로 고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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