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아부다비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세계 최대 규모 정유시설 중 하나인 루와이스 정유소(Ruwais refinery)가 가동을 중단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며 급등하자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추가 충격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고 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이란이 역공을 이어가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등 미국 동맹국을 잇달아 공격하며 유류 저장시설과 정유시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왔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국영 석유기업 아드녹(ADNOC)은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루 92만 배럴 이상을 처리하는 이 시설은 중동 최대 규모 정유소이자 세계 4위 단일 부지 정유시설로 이번 폐쇄는 국제 석유 공급망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주요 정유시설까지 멈추자 시장 불안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이미 영국 등 유럽 지역의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영국 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파운드 돌파 가능성이 거론된다.
자동차협회(AA)와 자동차운송업체(RAC)는 운전자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해 연료를 절약할 것을 권고했다.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재앙적 결과”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으며 사우디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라스 타누라 시설 역시 이란의 공격으로 일부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한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는 “전쟁 시작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도 테헤란 상공은 밤새 미사일 폭발로 붉게 물들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도 “적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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