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붐비는 글래스고 센트럴역에서 유니언 스트리트에 있는 전자담배 가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붐비는 글래스고 센트럴역에서 유니언 스트리트에 있는 전자담배 가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붐비는 기차역인 글래스고 센트럴역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 지역의 랜드라크였던 역은 완전히 파괴된 채 폐허가 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현지 언론들은 지난 일요일 글래스고 센트럴역 인근 건물을 휩쓴 화재로 인해 이날도 평소 하루 7만명이 이용하던 역의 모든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 대공습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이라고 묘사하며, 건물 잔해의 붕괴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번 화재는 오후 3시 45분쯤 글래스고 센트럴역 인근 유니언 스트리트에 있는 전자담배 가게에서 처음 시작돼 건물 전체로 번진 뒤, 모퉁이를 돌아 고든 스트리트까지 확산됐다. 목격자는 “가게의 카운터 아래에 있던 여러 대의 충전기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노동당 소속의 폴 스위니 의원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런던 대공습 때의 잔해처럼 건물은 완전히 파괴되고 뼈대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건물들을 되살릴 방법은 없고, 고든 스트리트 쪽으로 남은 외관을 철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 샘 헨드리씨는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됐고, 처음부터 직접 손으로 지었던 작업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레일의 로스 모란은 “글래스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철도의 성지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안전 문제에 관련해 모든 점검을 완료한 후에야 역의 재개통 여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장관은 전자담배 판매점 허가 등과 관련, “조사 결과를 미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센트럴역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잔해만 남은 건물의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센트럴역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잔해만 남은 건물의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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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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