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디오 대표. 디오 제공
김종원 디오 대표. 디오 제공

"디오가 3D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디오나비'(DIO Navi)라는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을 10여년간 운영한 결과 약 120만개 임플란트가 식립됐습니다. 이를 AI 플랫폼 '디오 AX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임플란트 시술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려고 합니다."

김종원 디오 대표는 10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20만 홀 이상의 디오나비 임상데이터와 30만장 이상의 영상 데이터 등을 토대로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3일에서 길게는 5일 걸리던 임플란트 시술 기간을 1시간 안으로 단축해 시술의 편의성과 병원의 효율성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설명한 '디오 AX 플랫폼'은 임플란트 환자의 진단부터 가이드 서저리 설계, 픽스처 식립, 보철 디자인과 환자의 사후관리까지 이르는 전 단계를 AI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디오가 임플란트 업계 최초로 준비 중이다.

디지털임플란트 디오나비 이미지. 디오 제공
디지털임플란트 디오나비 이미지. 디오 제공

디오의 AI 플랫폼은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 디오나비를 운영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다. 디오는 2014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임플란트 디오나비를 도입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3D 구강 스캔을 통해 잇몸 뼈와 신경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을 진행해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기존 방식은 임플란트 식립 부위 잇몸을 크게 절개해 의사가 눈으로 신경 부위 등을 확인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 꿰매는 식이었다. 그러나 디오가 자체 개발한 디오나비는 구강 스캐너와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의 수술을 진행하고 환자의 구강 상태에 맞는 최적의 식립 위치, 각도, 깊이 등을 미리 정해 수술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컴퓨터로 디자인한 가이드 서저리를 3D 프린터로 출력한 후 사전 모의시술 결과에 따라 실제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만큼 안전하고 편의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기존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 절개가 커 회복과정이 길지만 디오나비는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식립하기 때문에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런 디지털 솔루션이 AI 플랫폼으로 확장되면 더 안전하고 시술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디오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 솔루션에 기술개발을 연내 완료해 2027년에 이 시스템을 실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향후 구독 서비스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치과의 워크플로 전체를 하나의 소프트웨어인 'AI 플랫폼'으로 제공하면서 디오가 만든 임플란트와 여러 제품들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 플랫폼이 가동되면 영업전략 측면에서도 굉장히 유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플란트 시술시간이 빨라져 치과업계에서도 디오의 비즈니스 모델을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안에 탑재된 AI가 환자를 진단하고 임플란트 시술 계획을 만들게 되면 치과의 인건비도 절감되는 등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디오는 자사 플랫폼이 임플란트 생태계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오는 120만개의 임플란트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AI를 빨리 실행할 수 있었다"며 "AI 플랫폼이 도입되면 가입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센텀의 디오 본사. 디오 제공
부산 센텀의 디오 본사. 디오 제공

디오는 임상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수술-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장비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디오는 지난달 영상 진단 의료장비 전문기업 레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에 레이의 진단장비를 결합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레이의 치과용 디지털 진단 장비를 판매하고, 레이는 장비에 대한 기술 정보 제공과 교육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디오 관계자는 "단순하게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AI 플랫폼에 레이의 디지털 장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치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 3차원 진단이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 도구를 디오의 AI 플랫폼과 연동시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 출시 예정인 AI 플랫폼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디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 성장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3.6%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고 튀르키에, 포르투갈, 멕시코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매출 10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38% 성장했고, 포르투갈은 같은 기간 10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35% 증가했다.

멕시코의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는 인도, 호주, 러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선정해 연매출 100억원을 만들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현지 소싱 강화와 현재 치과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디오는 중국 점유율 확장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쓰촨에 임플란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달 준공을 완료하고 5월까지 설비를 구축한 후 생산준비에 들어가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중국에서 중앙집중구매 입찰(VBP)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수출 제품은 수익성 확보,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은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공장 건립을 짓고 있고 상반기에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전망은 더 밝다고 했다. 그는 "2024년은 준비, 2025년은 실행의 해였다면 2026년은 실행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는 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전략 시장에서 30%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신규 수출 국가를 25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핵심시장의 대형병원의 직영영업을 늘려나간다는 게 디오의 계획이다. 또 새로운 임플란트 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 구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와 함께 '유니콘(UNICON)' 제품군 중심의 시장 점유율 확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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