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양산·하반기 공급

속도 33%·전력 20% 개선

모바일용 온디바이스 AI 선점

SK하이닉스 10나노급 6세대 D램 '1c LPDDR6'.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10나노급 6세대 D램 '1c LPDDR6'. SK하이닉스 제공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가 이번엔 온디바이스 모바일용 인공지능(AI)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세계 최초' 제품을 앞세워 치고 나갔다.

SK하이닉스는 10일 자사 뉴스룸에서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6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해당 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제품 개발 인증까지 완료했다.

회사는 상반기 중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AI 환경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D램 규격으로, 저전압 기반 설계를 통해 전력 소모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1c LPDDR6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에 주로 쓰인다. 회사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에 맞춰 데이터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먼저 대역폭을 확장해 단위 시간당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늘리면서 처리 속도를 기존 LPDDR5X 대비 약 33% 향상시켰다. 동작 속도 역시 기본 10.7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으로, 이전 세대 제품의 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여기에 최신 전력 관리 기술을 적용하고 모바일 사용 환경에 따라 주파수와 전압을 조절하는 구조를 도입해 전력 소모도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줄였다.

회사측은 사용자들이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함께 안정적인 멀티태스킹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AI 구현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라인업도 전시해 시장 전반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LPDDR6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린 비아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 2026)에도 참가해 LPDDR6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모바일 메모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편집, 실시간 통역, 개인화 서비스 등 스마트폰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기능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LPDDR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채택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차세대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고대역폭과 저전력 특성을 갖춘 LPDDR6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해 AI 메모리 솔루션을 적시에 공급하고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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