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출시된다. 기존 코스닥 ETF 자금이 코스닥150 대형주에 집중돼 온 가운데 종목 선별형 액티브 ETF를 통해 중소형주로까지 수급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과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은 액티브 ETF를 선보인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 등을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운용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코스닥 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다. 운용역이 종목 선택과 비중을 조정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상장 시 신탁원본액 500억원 규모로 설정되며 총보수는 0.5%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약 465억원 규모로 출발하며 총보수는 0.8%로 책정됐다. 두 상품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를 투자 대상으로 하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한다.
코스닥 지수를 벤치마크로 한 액티브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상장된 코스닥 관련 ETF는 대부분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ETF 자금 역시 코스닥 전체 약 1800여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50개 종목에 집중되는 구조였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성장 단계 기업 비중이 높아 지수 기반 패시브 ETF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종목 선별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코스닥 시장 투자 저변을 넓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이번 상품 출시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확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외국인 자금은 이미 코스닥 시장으로 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1조6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월에는 229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2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해 54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월은 아직 보름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달 순매수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68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가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가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순자산(AUM)이 한 달 만에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헤지 및 설정 수요가 늘어나면서 ETF 편입 종목인 뉴로메카, 유진로봇, 엔젤로보틱스 등의 거래 강도도 확대됐다.
김진영·조호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는 코스닥150 밖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동시에 액티브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ETF 수급이 개별 중소형주 가격에 외생적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그동안 ETF 수급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코스닥 중소형주에 새로운 자금 유입 경로가 생긴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ETF 자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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