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브랜드 ‘SKS’·홈AI 전략 선뵐 듯

삼성전자, ‘포르치니’ 고향서 제품 대신 디자인 강조

2030년 14조 규모 추산…“제품 혁신·디자인 주력”

서울 강남구 논현동 LG전자의 ‘SKS 서울’ 지하 1층 쇼룸. 장우진 기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 LG전자의 ‘SKS 서울’ 지하 1층 쇼룸. 장우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에 참가해 프리미엄 전략과 디자인 중심의 철학을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2030년 1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21~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참가는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는 디자인 위크 일환으로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과 이를 연결하는 인공지능(AI)홈 관련 솔루션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S는 LG전자가 2016년 선보인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으로 론칭한 이후 지난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SKS’로 리뉴얼 했다.

SKS는 LG전자의 AI 가전에 럭셔리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유명 가구 브랜드 등과 협업하거나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해 인테리어 요소를 강화했다. 또 주방 아일랜드, 와인 셀러, ‘오토 소프트 클로징 시스템’이 적용된 냉장고 등 프리미엄 고객 수요에 맞는 콘셉트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밀라노에 유럽 유일의 ‘SKS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 참가로 인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에 운영 중인 SKS 해외 거점은 미국 3곳(캘리포니아 나파밸리·뉴저지·시카고)뿐으로, 밀라노는 유럽 프리미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격이다.

삼성전자가 2024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에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4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에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행사서 가전 제품 전시는 따로 하지 않는다. 대신 마우로 포르치니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 사업부가 참가해 비스포크 AI 등의 디자인 철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4월 부임한 포르치니 CDO는 이탈리아가 고향으로, 이번 전시회를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를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3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제품(39개), 사용자경험(UX, 14개), 커뮤니케이션(5개), 콘셉트(16개), 서비스디자인(3개) 등의 분야에서 총 77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 중 금상을 받은 ‘뮤직 스튜디오 5’는 프랑스 출신의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이 디자인하는 작년 4월 등 포르치니 CDO 부임 이후 디자인 경쟁력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르치니 사장이 이번 전시에 참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삼성전자 입사 전에는 펩시코에서 12년 이상 근무하며 CDO까지 지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은 2024년 59억8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93억1000만달러(13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유럽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은 공간 효율적, 시각적으로 통합된 주방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변화하는 도시 생활 방식에 맞춰 제품 혁신과 디자인 맞춤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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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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