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성향 사세행, 김어준 명예훼손 등 고발장
대통령 순방중 ‘국무·대책회의 없어’ 주장에
李 출국길 정청래와 악수 KTV 누락 의심발언
총리실 “매일 대책회의·브리핑” 공박한 사건
“鄭과 당권경쟁 총리 비방목적…음모론방송”
“법 앞 평등, 김어준만 다르면 사법신뢰붕괴”
강성 친명(親이재명) 시민단체의 친민주당 인터넷방송인 김어준씨 고발 건에 피해자로 적시된 김민석 국무총리가 “‘빚의 혁명’을 함께 넘어온 이들에 대한 더 큰 이해와 인내가 필요할 때”라며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내겠다”고 대응했다.
김민석 총리는 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김어준 뉴스공장(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를 시민단체가 고발한다는 기사를 봤다. (김어준씨는) 고의가 아닐 것이고 혹 문제있다해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질을 놓지 않고 성실하고 진지하게 국정수행에 집중하고 대통령님을 보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지난 6일부터 고발을 예고하면서는 김씨를 “반명(反이재명)수괴”로 가리켰다. 이날도 김한메 대표는 유튜브 등공지로 “반 뉴이재명 수괴 김어준을 엄단하라”며 고발 사실을 알렸다.
김씨는 지난 5일 유튜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순방과 이란 전쟁이 겹친 가운데 “대통령이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을 것. 아빠없는 자식 같은 느낌 있잖나. 말하자면 빈집털이”, “대책회의가 없다. 뭐가 어떻게 하자는 건지.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했다”고 김 총리를 지적했다.
같은 날 총리실이 반박자료를 내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왔다”며 “정부 활동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가 국민에게 오해를 부른다”고 날을 세워 논란이 커졌다.
사세행은 “김씨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며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관계인 김 총리를 공격하고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일 이 대통령 출국길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KTV가 고의 누락해 ‘정청래 패싱 아니냐’는 김씨 주장을 두고 “방송업무를 심각하게 위축·방해한 것”이라며 혐의에 포함시켰다.
사세행은 해당 사건을 “음모론 방송”으로도 규정하는 한편 “법앞에 평등이란 헌법 규정이 ‘충정로 대통령’이라 불리우는 민주진보진영의 대형 스피커에겐 달리 적용돼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붕괴시키는 일이 없도록 피고발인 김어준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여주길 사법정의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을 대신해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고발하신 단체의 취지도 있겠지만, 지금은 빛의 혁명을 함께 넘어온 이들에 대한 더 큰 이해와 인내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며 “제게도 황당함을 넘어 사실과 전혀 다른 비상식적인 내용의 각종 유튜브 등의 주장을 보게 된다. 오래 쌓여온 참을성을 바탕으로 결국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면 된다는 사필귀정의 믿음으로 대하고 있다”면서 ‘참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