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당국 “훼손 심각, 수색 어려움…유가족께 죄송”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넘게 흘렀는데도, 이제야 유해가 발견되다니….”
‘12·29 무안공항 참사’가 발생한지 1년 뒤에 진행된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여전히 유해가 추가 발견되면서, 참사 초기 수습 당국의 대응과 행태를 두고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초기 수습이 제대로 이뤄졌느냐는 것이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잔해 재조사 현장에서 지금까지 9점의 유해가 추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1점은 DNA 분석을 통해 참사 희생자로 공식 확인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24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월 20일까지 공항 활주로와 주변에선 경찰과 소방대, 군 등 수백 명이 투입돼 유류품과 시신을 찾는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수색 작업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좌석 잔해가 발견되자, 수습 당국은 활주로 일대는 물론 공항 담장 밖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1000여점의 시신 조직과 1100여개의 유류품이 수거됐다.
수거된 잔해 중에서 핵심 엔진과 주요 부품은 공항 격납고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공항소방대 뒤편에 보관됐다. 그러나 잔해에 대한 정밀 재조사는 장기간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항철위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촬영 여부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다.
결국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난달부터 잔해 재조사가 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잇따라 유해가 발견되자 유가족들은 “초기 수습이 제대로 안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기체와 발견된 물질이 유해인지 바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는 게 수습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흙과 먼지, 잿더미가 뒤섞인 작은 작은 조직은 일반 잔해와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규모가 큰 사고였던 만큼 시신이 작은 형태로 흩어졌고, 그마저도 흙과 먼지가 뒤섞여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며 “신속하게 분류와 조사를 거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이날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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