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18개 계열사, AI·바이오 등 분야
올해로 공채 70주년… 4개그룹 중 유일 ‘유지’
빅테크 인력 감축에도 삼성전자는 꾸준히 늘려
‘투자·일자리’ 강조… 이재용 인재제일 철학 기반
삼성이 올 상반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핵심 분야에 대해 공개 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올해로 공채를 시작한 지 70주년을 맞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속한 ‘5년 간 6만개 일자리 창출’ 약속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은 10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공채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오는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이달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과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도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지속하고 있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극히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금융위기 등 큰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중단없이 실시해왔다. 현재 국내 4대그룹 중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특히 반도체, 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채용으로 지난해 9월 약속한 ‘5년간 6만개 일자리 창출’로 이행해 나간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작년 8월 1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글로벌 주요 빅테크들이 AI 도입과 맞물려 일자리를 축소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인력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19년말 10만5000여명에서 올 6월말 기준 12만9000명으로 23% 증가했다.
이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온 이 회장의 ‘인재제일’ 경영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은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사 제도 혁신을 추진해 왔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삼성은 공채 외에도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마이스터고 학생 대상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등도 운영하는 등 일자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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