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 출발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장 초반 5% 넘게 밀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했다. 지난주 5580선을 지켰으나 1거래일 만에 52600선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장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8억원, 4015억원을 내다팔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820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1%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외의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7.33%), SK하이닉스(-7.79%), 현대차(-8.5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 전기전자, 보험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53.19포인트(-0.95%) 내린 47501.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69포인트(-1.33%) 하락한 6740.02,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1.31포인트(-1.59%) 밀린 22387.68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7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전쟁 장기화 시나리오에 대한 베팅이 증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등의 항행이 사실상 막혔고 이로 인해 저장 시설이 부족해진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조절을 검토하는 등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는 이날 하루에만 WTI 기준 12% 이상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5% 치솟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발 지정학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동 전쟁 뉴스플로우와 유가 방향성이 금주에도 시장의 최대 변수로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재 시장은 유가 급등 →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 재점화 → 연준 금리 인하 지연, 국채 금리 상승 시나리오의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가 양국 모두에게 실익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전쟁으로 인한 증시 조정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및 정책 동력을 감안시 매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전쟁 리스크 우려 반영 속 주가 하방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방산, 정유주 등 전쟁 및 유가 상승 수혜주 중심으로 자금 로테이션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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