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언스플래쉬 제공]
물티슈 [언스플래쉬 제공]

최근 영국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박테리아에 62명이 감염되고, 그 중 6명이 사망하면서 물티슈 시용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올해 초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특정 브랜드의 피부 세정 물티슈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UKHSA 연구진은 “해당 물티슈 사용시 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며 “특히 버크홀데리아 스테빌리스(B. stabilis) 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버크홀데리아 스테빌리스(바실러스 스테빌리스)는 토양과 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겐 해롭지 않지만 일부 사람에겐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각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극심한 면역 반응으로, 조직손상이나 장기부전 및 사망까지 초래한다.

UKHSA 전문가들은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월 바실러스 스테빌리스 확진 사례 59건과 의심 사례 3건이 확인됐다”며 “확진자 5명과 의심 환자 1명이 박테리아 검출 후 30일 이내에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0세에서 93세 사이로 다양했으며, 그 중 15명은 19세 이하였다. 또 62건 중 39건은 혈액에서, 16건은 상처 부위에서 세균이 검출됐다.

UKHSA에서 약 200개 물티슈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응급 처치용으로 판매되는 피부 세정 물티슈 4개 브랜드에서 바실러스 스테빌리스균이 검출됐다. 4개 브랜드 중 3개는 영국의 같은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들은 승인된 제품이 아니었고, 영국의 합법적인 의약품 공급망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의약품 규제기관인 MHRA(의약품규제청)에서 회수가 불가능했다.

UKHSA의 역학 및 공중보건 컨설턴트 제임스 엘스턴 박사는 “해당 물티슈가 판매 중단됐지만, 일부는 여전히 사람들의 가정 구급상자에 남아있을 수 있다”며 “버크홀데리아 스테빌리스 발생과 관련된 특정 비멸균 무알코올 물티슈를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나 브랜드의 무알코올 소독 티슈도 상처, 궤양 또는 손상된 피부를 치료하는 데 사용돼선 안되며, 정맥주사 라인을 세척하는 데에도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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