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방문 후 공방

“국민 ‘내란 상처’에 공감 못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의 한 국밥집을 찾아 국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의 한 국밥집을 찾아 국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 지수 6000 돌파를 두고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때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발언 후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 등을 통해 “허세”, “허구적 명제”라며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가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코스피 6000 돌파’ 관련 언급 이후에 민주당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부산에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하고 있었으면 역시 5000, 6000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코스피 6000 돌파 배경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 정책 때문은 아니”라며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좌우된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코스피도 민심도 허세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반박 입장을 내놨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재임 기간 코스피 최고 종가는 2024년 7월 기록한 2891포인트”라며 “그나마도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시장은 곧바로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사이클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며 “상법 개정과 밸류업 정책, 주주 보호 강화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낼 제도개혁 기대가 함께 시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까지 벌이며 1·2·3차 상법 개정을 결사 저지해 왔던 장본인”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당 박지혜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자 시장을 도륙했던 장본인이 코스피 6000 돌파를 견인했을 것이라는 허구적 명제”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상대 진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국정 성과조차 부정하고 갈라치기에 몰두하는 행태야말로 자신이 그토록 경계하던 ‘뺄셈 정치’의 표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정치를 했더라면’이라는 가정은 내란으로 인한 국민 상처와 트라우마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백”이라고 꼬집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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