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장벽 낮춘 보급형 ‘OLED SE’ 패널 적용

‘기술 중심 회사’로 체질변환… 실적 개선 기대감

연합뉴스
연합뉴스

일본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SE' 패널을 적용한 초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예고하면서 보급형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OLED TV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출하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달 말 뮌헨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역사상 가장 저렴한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SE(스페셜 에디션) 패널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SE 패널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발표한 신제품으로, 기존 OLED 대비 가격을 낮춘 가성비 모델이다.

LG디스플레이 설명에 따르면 OLED만의 완벽한 블랙 구현과 빠른 응답 속도, 넓은 시야각 등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CES에서 "이미 여러 고객사가 2026년 제품에 SE 모델 채택을 확정했고 2분기부터 세트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따라 파나소닉을 시작으로 글로벌 OLED TV 시장 1·2위인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니, 샤프 등의 후발 주자들까지 보급형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O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아직 파나소닉 신제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LCD TV 가격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파나소닉이 역사상 가장 저렴하다고 언급한 만큼 100만원(55인치 기준)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급형 OLED TV의 확산이 늘어나면서 OLED TV 패널 공급을 주도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은 81%(매출 기준)였다.

다만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은 우려해야 할 요소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LCD TV 패널의 판가가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어 추후 OLED와 LCD 간 가격 차이도 좁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 기준 LCD TV 패널 판매가는 지난 1월 115달러에서 3월에는 118달러로 3개월 사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파나소닉은 4월 이후 미국·유럽에서의 TV 판매 사업을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로 이관하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소니는 올해 초 TV 사업 부문을 떼어내 중국 TCL과 TV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한국 업체들의 기술 우위속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추격이 이어지는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주의 LCD 시장은 성장이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OLED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