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내의 시위대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시내의 시위대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에서 활동하던 이란 출신 수학자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살인 사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된 모든 증거는 범죄 행위가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수학자 실종을 살인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경찰은 최근 실종된 수학자 마수드 마스주디 사건을 강력 범죄로 전환했다.

지난달 초 실종된 마스주디는 캐나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이란의 신정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란 출신 인권 활동가들은 이번 사건이 해외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이란 정부의 보복 작전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경제학자 알보르즈 파크라반은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시위대 유혈 진압 이후 정권이 해외 인사를 겨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이란이 캐나다 인사를 대상으로 암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4년 캐나다 경찰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는 운동을 펼쳤던 캐나다의 전 법무장관 어윈 코틀러에게 ‘임박한 암살 시도’ 가능성을 알렸다.

코틀러는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의 배후엔 이란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마스주디 실종사건에 대해 캐나다 경찰은 “이란 정부가 연루됐다는 추측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종된 마스주디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이먼프레이저대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대학과의 갈등과 성희롱 의혹 등으로 2020년 해고됐다.

유은규 기자(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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