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900원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900원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매점매석 엄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1900원 선에 육박했다. 다만 전날 폭등했던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하며 한 자릿수 상승세에 머물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81.28원으로 전날보다 9.46원 올랐다. 이미 휘발유보다 비싸진 경유는 전날보다 12.10원 오른 1899.43원으로 1900원에 육박했다.

전국에서 가장 유가가 높은 서울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모두 1900원 중반대에 진입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7.76원 오른 1938.04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1958.00원으로 4.38원 올랐다.

전날 같은 시간대 휘발유가 전국 22원, 서울 27.5원 올랐으나 이날은 모두 한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는 전날 같은 시간대 전국 33.4원, 서울 38.9원 올랐으나 이날은 서울은 4원대, 전국은 12원대 수준이었다.

주간으로도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는 3주째 이어졌다. 3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5.3원 오른 1746.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86.3원 상승한 1680.4원을 기록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5.6달러 오른 86.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9.1달러 상승한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2.6달러 오른 134.8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월 넷째 주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악화 영향으로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시장 불안에 따라 주유 수요가 늘고 이 틈을 타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어 가격 상승세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재경부·산업부·공정위·국세청·지방정부 등 범부처석유시장점검반을 운영하고,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시장 교란 행위 등에 대한 특별기획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단체는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노희근 기자(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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