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유력 사업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두바이의 사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중동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걸프 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은 선택하지 않는 위험의 한가운데에 놓였다”며 “누가 당신에게 우리 지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일 결정을 내리도록 했나”라고 규탄했다.

알-합투르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이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 주도 평화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기구의 자금 대부분이 아랍 걸프 국가들로부터 나왔다며 “이 돈은 어디로 갔나. 우리는 평화 구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전쟁을 지원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알-합투르는 순자산 23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보유해 세계 부호 순위 335위에 올라 있다. 그가 이끄는 알 합투르 그룹은 호텔, 자동차, 부동산 등 여러 사업에 진출해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5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트럼프 그룹 계열사의 두바이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가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반무슬림 기조를 계기로 협력을 중단했다.

두바이 기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 AP=연합뉴스
두바이 기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 AP=연합뉴스
노희근 기자(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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