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 노력을 담은 주주서한을 5일 발송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주서한에서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이사회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국내 상장사 평균(51%)을 크게 웃돈다.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또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막기 위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 44년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임의적립금 9176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상정된다. 이는 MBK·영풍이 제안한 392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분기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외에도 고려아연 이사회는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의 건, 전자 주총 도입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이사회 내 독립이사(현 사외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의 건,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집중투표에 따른 이사 5인 선임의 건 등을 찬성했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 등과 약 11조원을 투자해 아연·구리·은 등 핵심 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액의 약 91%를 미국 정부와 투자자 등이 부담하는 프로젝트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제도적 신뢰와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높은 국제적 신뢰를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 개최되는 정기주총은 그동안 추진한 전략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고려아연은 신중한 투자 판단과 엄격한 자본 관리, 책임 있는 경영 원칙을 유지하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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