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을 담은 안건들을 확정했다. 일부 기업들은 사업 확장을 위한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도 올리며 신사업을 예고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이사 연임 안건을 올렸다. 이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취임 이후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의 연임과 이사회 구도 재편 등이 안건에 오를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박 대표가 정면 충돌해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다.

박 대표는 최근 신 회장이 사내 성추행 임원을 비호한 점과 원료를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교체하라는 압력을 행사한 점을 비판하며 경영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성추행 임원과 관련된 대화에 대해 신 회장은 박 대표가 연임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밝혔고, 박 대표는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으로 운운하며 모욕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달 29일 임기가 끝나고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또 박 대표를 포함한 한미약품의 이사회 구성원 10명 중 5명의 임기도 이달 만료된다. 임기만료 사내 이사는 박 대표와 박명희 전무, 사외이사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대표와 윤도흠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 등이다.

광동제약, 동국제약, 유유제약, 일양약품, 대원제약 등도 올해 대표이사의 연임이 만료된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등은 오너 일가로 연임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사외이사로 신의철 티쎌로지 대표 겸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오인서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주총에서 최인혁 사외이사 등의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최 사외이사 후보는 현재 네이버 테크비즈니스의 대표로, 삼성 SDS를 거쳐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을 역임한 IT 전문가다.

대웅제약 측은 최 후보에 대해 “핵심 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성공적인 안착과 경영전략 수립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주총에서 박기환 전 동화약품 및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일부 기업들은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주총에 올린다. JW중외제약은 주총에 앞서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투자,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JW생명과학은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및 에너지(전기·열)의 자가소비, 판매 및 공급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국약품은 주총에서 ‘성형관련제제’와 ‘생물의학관련 제품’의 개발·제조·판매업을 새로 추가한다는 안건을 올렸다.

대웅제약도 기존 ‘식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판매업’으로 확장하고, ‘태양광 발전업’까지 추가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을 상정했다.

존림(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각사 제공
존림(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각사 제공
강민성 기자(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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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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