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한 이후 국내 증시는 물론, 아시아의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전쟁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하락폭은 코스피가 가장 컸다.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14.00% 급락한 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역시 주저앉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61% 하락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4.3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 역시 2.82%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1.12%), 선전종합지수(-0.67%)도 하락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장보다 4.66% 떨어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 증시가 중동 사태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원유 수입국은 유가 급등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민감하기 때문에 글로벌 펀드들의 비중 축소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이날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27.61% 급등한 80.37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역시 유가 급등으로 한국 코스피가 ‘패닉’에 빠졌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미국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세계 8위 원유 소비국인 한국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더해졌다”면서 “그러면서 투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메이뱅크 증권의 타렉 호르샤니 프라임 브로커리지 총괄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한국은 인공지능(AI) 및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에 힘입어 50% 가깝게 급등한 상태라 투자 포지션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 있었다”며 “이번 급락은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적 하락이 아니라 포지션 청산과 리스크 축소 과정으로 이해한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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